주간보고

몇 년 전에는 일기를 꽤 열심히 썼다. 실물 다이어리에 손글씨로 거의 매일, 1년 이상은 썼던 것 같다. 그 때 내가 직장생활을 하던 때였는지 그 전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 1년간이 좋았는지 힘들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그 일기장이 빨간색이었고 거의 모든 날의 일기가 '오늘은'으로 시작했던 것만 기억난다. 그래도 그 일기장 한 권을 다 채웠던건 꽤 좋은 경험이어서 그 뒤에도 다른 일기장에 일기를 써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지나간 일을 잘 잊는 편이다. 요즘은 일기 대신 업무 일지를 쓴다. 일주일 단위로 그 주에 내가 어떤 일들을 받았고 어떤 일들을 완료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그 날 기분이 어땠는지,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 그게 맛있었..

우유와 계란을 허용하는 채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데 큰 계기는 없었다. 여성운동에 자꾸 채식을 쓰까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실 은근한 거부감도 있었다. 그런데 그냥 갑자기 해보고 싶어졌을 뿐이다. 나도 대관절 어쩌다 한밤중에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는 모른다. 충동에 가까웠던 것 같다. 채식에도 단계가 있다는 정도만 알았지 기준이나 이름도 모르고 살다가 락토오보로 정하자고 마음먹기까지 한 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이 결정이 나의 식생활에 얼마만큼의 변화를 요구할지를 가늠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적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내가 주로 먹는 음식들은 전부 먹을 수 있었고, 별로 어려운 도전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조금 뿌듯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

어떤 메뉴를 먹을 수 있을지 적어본다. 외식을 할 때 어느 식당에서 어떤 메뉴가 가능할지도 적어본다. 집밥 메뉴 가지 밥 군고구마 고구마/감자 튀김 고구마/감자 스프 야채 샐러드, 감자 샐러드, 계란 샐러드 양배추 스테이크 오꼬노미야끼 (토핑은 뭘 넣어야 하나?) 떡볶이 (- 어묵) 유부초밥 장아찌 된장찌개 미역국 미역볶음 감자전, 애호박전 두부부침 카레 한국인 파스타/볶음밥 전남친 토스트 프렌치 토스트 우동 잡채 토달볶 채개장 사먹는 메뉴 김부각 채황라면 야채만두 외식 메뉴 마라샹궈/마라탕 (재료 선택 가능한 곳) 김밥 (- 햄) 비빔밥 (- 고기) 월남쌈 부리또 메밀국수 가지탕수 포케 와플 순남시래기 써브웨이 에그마요 베지 파파존스 가든스페셜 마가리타 식스치즈 브레드스틱 치즈스틱 더블초코칩브라우니 롯..

가까운 미래에 락토오보 채식을 시작해볼까 한다. 기준은 내 정신력으로 직접 채집할 수 있는 수준의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내가 동물을 죽이거나 생선을 잡을 정신력은 안 되기 때문에 락토-오보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레벨의 소비가 아닐까 해서이다. 우유 짜기나 계란 채집하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냉장고 상태는 아래와 같다. 소, 돼지고기 모두 소비함 닭고기 얼마 남지 않음 새우가 꽤 남아있음 장어탕이 조금 남아있음 해물 다시팩이 조금 남아있음 + 굴소스가 두 병 남아있음 닭고기를 다 먹고 나서 페스코 --> 락토-오보로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금방 락토-오보로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냉장고에 굴소스가 두 병이나 있다. 페스코에서 상당히 오래 머무르게 되지 않을까 싶..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알록달록한 뮤직비디오들을 모아보고 싶어졌다. 모으다보니 그냥 좋아했던 뮤직비디오들 중에 색이 많이 쓰인게 모였다. miss A (미쓰에이) - Breatheyoutu.be/wTnwjlDhAY4 GOT7 (갓세븐) - 딱 좋아youtu.be/vrdk3IGcau8 이효리 - U-Go-Girlyoutu.be/v8Y3NL1KeNQ ORANGE CARAMEL (오렌지캬라멜) - My Copycat (나처럼 해봐요)https://www.youtube.com/watch?v=rqSF_9Zf0n4 아이오아이 (I.O.I) - 너무너무너무https://www.youtube.com/watch?v=GdxvD7r58ng 레드벨벳 (Red Velvet) - Dumb Dumbyoutu.be/XGdbaEDV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