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보고

아침 8시 반에 집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시간에 딱 맞춰서 아침만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10분이나 일찍 오셨다. 전남친 토스트가 완성되자마자 전화를 주시는 바람에 안 먹을 수도 없고 해서 literally 허버허버 씹으면서 내려갔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마담로익 크림치즈와 버터의 힘은 강력했다. 차에 타자마자 선생님은 운전 한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으셨고 나는 면허취득 이후 10년간 해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곧바로 나를 큰 도로로 향하게 하셨다. 주말 아침이라 처음에는 차가 별로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도로에 차가 늘어났다. 수업이 끝난 현재 어느 길을 다녔었는지 확인하고자 지도 앱을 켰지만 잘 모르겠다. 기억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율동공원 입구에 갔다..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건강검진을 받은지도 어언 6년이 되었다. 그런데도 자주 하는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익숙해지지는 않는 것 같다. 매번 신청할 때마다 어떤 검사를 받아봐야 할지, 어딘가 이상이 있다고 나오지는 않을지, 수면 내시경 할 때 헛소리를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 작년에 어떤 검사를 했었고 결과가 어땠는지를 매년 까먹기 때문에 올해는 건강검진 받은 기억을 한 번 정리해본다. 우선 작년 결과에 관해 기억나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골감소증 약간의 고지혈증 소견 난소인지 어딘지에 결절 초음파로 난소 결절이 발견된 것은 매년 들었던 얘기라 새롭지 않았는데 작년에는 골감소증과 고지혈증 소견이 처음으로 등장해서 많은 충격을 받았었다. 골감소증 진단으로 인해 칼슘제와 비타민 D 영양제를 ..

집에서 먹은 음식들을 정리해본다. 최근에는 밖에서 사먹는 일이 많아서 사먹은 것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집에서 해먹은 볶음밥들이 너무 많아서 볶음밥만도 따로 정리해보고 싶다. 엄마가 보내준 꿀마늘: 꿀에 절여진 통마늘이다. 달달한 마늘 맛인데 몸에 좋은 느낌이어서 좋다. 엄마가 보내준 더덕 고추장: 참기름을 조금 둘러서 전자렌지에 1분 돌려서 먹었다. 원래는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으려고 했지만 귀찮아서 전자렌지에 했는데 구워먹는게 훨씬 맛있었을 것 같다. 엄마가 보내준 잔멸치 볶음: 달달한 코팅이 되어있는 멸치볶음이다. 마늘 슬라이스가 함께 볶아져있는데 이것도 달달하고 약간 쫄깃한 마늘 맛이 나서 아주 맛있다. 초코링 비요뜨와 냉동 블루베리: 원래는 플레인 요거트를 사서 블루베리와 함께 먹을 생각..

갤러리에 남아있는 음료 사진들을 털어본다. 1. 중구 을지로 코너비 - 코너비선데 (₩3,000)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커피맛 아이스크림인데 제일 아래에는 씨리얼이 들어있고 중간에 초코시럽이 뿌려져있다. 사진을 찍은 날 유독 많이 녹은 상태로 나와서 후다닥 먹어야 했다. 인근 카페 물가 대비 저렴하지만 훌륭한 맛이라 믿고 먹는다. 2. 투썸플레이스 - TWG 흑당 버블 밀크티​ 대체로 밀크티와 흑당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하지만 타피오카 펄이 통상 기대하는 만큼 탱글탱글한 느낌이 아니어서 실망스러웠다. 방문했던 매장의 불찰로 덜 삶아졌는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버블이 차라리 없었다면 나았을 것이다. 액체의 맛은 좋았다. 3. 제주도 서귀포시 뷰스트 (₩7,000~) 카페의 이름이나 컵의 그림으로 짐..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왠지 블로그 화면에서는 글이 편하게 안 써진다. 공개되는 장소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가? 오늘은 동기 가족과 함께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다. 서울 대공원이지만 과천에 있다는건 여러 번 생각해도 참 이상한 것 같다. 과천 대공원이라고 하면 서울 사람들이 안 갈까봐 그랬던건가? 혹시 예전에는 그 지역이 서울이었는데 행정구역이 바뀌게 된건가? 여기까지 써놓고 검색을 해보니 역시 인터넷에는 답이 있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51722 http://h21.hani.co.kr/arti/reader/together/29815.html 이유는 서울시가 땅을 구입하여 조성했고 서울시가 운영 중인 시설이기 때문이다. 그 곳은 과천이지만 서울시의 땅이었다. 서울시 소유의..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을 그래도 꽤 오래 유지했었는데 역시 그만두는건 너무 쉽다. 오늘은 추석 연휴의 첫 날이었는데 정말 많은 일들을 했다. 참치마요 주먹밥 만들기 피부과 약 먹기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떡볶이 조리 파주 출판단지 방문 MOOC 강의 듣기 (아주 잠시) 블로그 만들기 이케아 고양점 방문 이제 접촉성 피부염인지 홍반인지가 더 이상 간지럽지 않다. 그런데 아직도 빨갛게 남아있는걸 보면 독한 놈이긴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