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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퇴근하는 꿈

배로 2020. 3. 1. 10:13

꿈 속의 나는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다. 대학교인데 반장 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사유 때문에 교실에 뭔가를 준비해둬야 했던 것 같다. 공적인 일 때문에 한창 뭔가를 처리하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교실에서는 내가 개인 과제를 위한 장치를 설치해뒀던 상태였다. 큰 주사기에 들어있는 어떤 액체를 두 가지 성분으로 분리하는 작업이었는데 분리되는 액체를 받아줄 빈 주사기 하나가 모자랐다. 있었는데 사라진건지 원래 없었는지는 모르겠다. 작은 주사기를 찾으려고 교실 앞 선생님 자리 같은 곳도 뒤지고 했는데 다 바늘 달린 주사기 뿐이었다. 교실에 나 말고 다른 학생이 한 명 더 있었고 나한테 뭐라고 말을 했던 것 같은데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결국 포기하고 퇴근하려는 생각으로 교실을 나섰는데 새벽 1시 44분이었다. 깜짝 놀라서 미친듯이 달려서 건물 계단을 뛰어내려가고 학교 정문 쪽으로 내달렸는데 정문 쪽에서는 우리 집으로 가는 교통편이 별로 없다는걸 깨달았다. 중간에 후문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뛰어가는데 너무 서러웠다. 왜 처음부터 후문 쪽으로 향하질 않아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움직였을까 생각했다. 분명 시간은 새벽이었는데 후문 쪽으로 뛰어갈 때는 낮이었던 것 같다. 후문에 버스 정류장이 세 개나 있어서 휴대폰 길찾기 앱으로 어느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정류장 번호를 확인하다가 막막해진 기분으로 잠에서 깼다.

일어나서 현실에서 휴대폰 길찾기 앱으로 학교에서 집에 오는 길을 검색했는데 정문이든 후문이든 별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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