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도로주행 연수 4일차

어제는 도로 연수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그리고 그다지 배운 것이 많지 않았다. 어차피 영원히 선생님을 옆에 태우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은 운전도 연습량 만큼 실력 향상이 있는 분야일 것이지만, 그래도 수강생의 실력 향상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과 아닌 선생님의 차이는 큰 것 같다.

대체로 내가 받았던 교육의 질에 대해서는 불만족하지만 내가 다시 운전대를 잡게 만드는데 든 비용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정도의 효용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습의 질이 어쨌든간에 강습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도 영원히 운전을 하지 않고 지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마지막 수업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 이마트 주차장 들어갔다 나오기
• 시청 앞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
• 동네에서 유턴 연습
•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

 

이마트 주차장은 생각보다 폭은 넓었으나 경사가 아주 급격해서 심적 부담이 상당했다. 게다가 어제가 전국의 이마트에서 쓱데이 할인행사를 하는 날이었어서 주차장 안 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차가 엄청나게 많았다. 바깥 도로에 차가 너무 많아서 이마트 직원들이 주차장 출구 쪽 도로 정리까지 하고 있었다.

후진 주차 연습은 많이 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주 혼자 지하 주차장에서 이상하게 올라왔던 것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대신 평행 주차와 전면 주차는 아직 자신이 없다. 선생님에게 어렵다고 했더니 그냥 잘 하는 후진 주차만 하라고 하셨다. 전면 주차야 내가 후면으로 대면 될테니 그렇다 치지만 어쩔 수 없이 평행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은 언젠가 올 텐데 걱정이다.

 

수업 막바지에 선생님이 이제 제주도에서 렌트 하고 다녀도 되겠다고 얘기해주셔서 기분이 좀 나았다. 예전에 한 번 제가 어느정도 연습을 하면 제주도에서 렌트카로 여행 다닐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을 때는 이렇다할 대답을 안 하셨던걸 생각하면 빈 말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