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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강습을 해야 하는 날이었지만 선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이 없는 날이었다.
처음 계약은 2시간씩 5회로 총 10시간의 수업을 하는 것이었는데 선생님이 4회만 한다고 해서 들어보니
- 원래 한 시간 수업은 50분 수업 + 10분 휴식으로 이루어진 조건이고
- 휴식 없이 두 시간 반씩 수업을 하면 휴식시간 25분 만큼 수업을 더 해준 것이므로 네 번의 수업만 하면 하루치 수업을 생략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 하지만 두 시간 반을 매일 꼭 채운 것도 아니어서 강사에게만 유리한 방식 아닌가 싶었다.
어쨌든 수업은 안 했지만 혼자서 차를 빌려 수원까지 다녀오는 데 도전했다.
차량 대여는 그린카를 이용했다. 그린카가 친구추천 이벤트도 있고 신규가입 회원에게 많은 할인 혜택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 8시까지 그린존으로 가서 차를 수령해야 하는데 전날 사전 조사를 너무 열심히 하다가 새벽에 자서 잠이 모자랐다.
야심차게 세운 계획은 아래와 같았다.
- 차량 내외부를 잘 확인하고 차를 주차장에서 꺼낸다
- 주차장에서 주유소까지 이동한다 (앞 사람이 기름을 18% 남기고 반납한 상태였음)
- 주유소에서 수원까지 이동한다
- 수원에서 반납지점까지 이동한다
그리고 현실의 벽은 높았다.
- 내가 빌려야할 차는 주차장 지하 5층에 위치해 있었다. 나는 지하주차장에 드나드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하주차장이 돌아가는 이치도 잘 알지 못했다. 주차장 층간을 잇는 경사로가 In/Out으로 나뉘어있고 나는 Out 통로만 거쳐서 올라갔어야 했는데… 바로 옆에 보이는 경사로만 따라서 올라가다보니 입구로 나오는 참사가 일어났다. 주말 아침이라 다른 차들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 빌리는 차의 주유구 방향과 주유구 버튼 위치까지 알고 가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너무 큰 에너지를 써버린 상태였다.
- 새벽까지 로드뷰로 예습해둔 길이 있었는데 네이버 내비가 알려준 길은 내가 예습한 길이 아니었다. 시내 도로만 통해서 다녀올 심산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고속도로 위였다.
- 수원에서 친구를 태우고 돌아오는데 교차로에서 차선 바꾸기에 집중하다가 바뀐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만 빨간 불에 내달려버렸다.
나의 부족함을 익스트림하게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 길을 멀리 보지 못함 (내가 서있는 차선이 지하차도/고가차도로 연결되는지 아닌지,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어디인지, 유도선이 없는 곳에서 좌회전할 때 진입해야 할 차선이 어디있는지 등)
-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함 (차선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인지, 현재 신호가 어떤지, 앞 차와의 간격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져 있는지 등을 동시에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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