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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랑니 현황
오른쪽 아래, 오른쪽 위, 왼쪽 아래 완전 매복
왼쪽 위 사랑니 일부가 노출된 매복
발치 전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있는 쪽 잇몸이 붓고 아파서 치과에 방문했다. 엑스레이와 CT를 찍었다. 양 쪽 아래 사랑니가 모두 신경과 맞닿아있는데, 특히 왼쪽 아래가 더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혹시라도 마취 후 감각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조금 무서워서 먹는 약과 가글액만 처방받고 돌아왔다. 약을 먹으니 잇몸 붓기가 하루만에 가라앉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뽑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발치 예약을 했다. 발치를 마음먹은 주요 사유는 아래와 같다.
사랑니를 뽑지 않는 이상은 언제든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나이가 어릴 때 발치할수록 고생을 덜 한다.
발치 당시
마취 주사를 맞은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주사를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혀 반쪽과 턱에 멍한 느낌이 들었다. 지혈제를 작고 저렴한 것과 크고 비싼 것 중에 고를 수 있는데 크고 비싼 것으로 하기로 했다. 비급여라 지혈제에만 6만원을 지출했다. 너무 무서워서 긴장을 심하게 했는데 선생님들이 계속 달래주고 쿠션과 담요를 갖다주셨다. 쿠션이 큰 힘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물어봤고 15분 정도 걸릴거라고 했다.
처음에는 이빨 근처에 뭔가를 고정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동안 아무 느낌도 안 났는데 그동안 아마 잇몸을 절개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몇 번 힘차게 누르는 느낌이 났는데 아마 이를 흔들어본 것 같다. 선생님이 누를 때 턱에 힘을 줘서 버티라고 했다. 그 후에 위잉 소리가 날거라고 예고하고 드릴 소리가 났다. 드릴로 이빨을 부쉈을 것 같다. 그리고 뚝 소리가 날테니 놀라지 말라고 했다. 이 때 부순 이빨을 부러뜨려서 꺼냈을 것이다. 중간중간 물을 뿌리기도 하고 파편 같은 것을 빨아들이기도 했다. 윙 소리와 뚝 소리가 세 차례 정도 반복된 뒤에 다 끝났다고 했다. 7분 정도 걸렸다고 했다. 봉합을 하고 거즈를 물려준 뒤에 정말 모든게 끝났다.
긴장이 안 풀리기도 하고 좀 멍하기도 해서 잠시 앉아있다가 일어났다. 병원 카운터에서 주의사항을 듣고 처방전과 얼음팩을 받아서 나왔다.
발치 후 당일
14:30 -- 귀가 후 두 시간 동안 거즈를 꽉 물고 있으라고 해서 최대한 꼭 물고있었다.
16:00 -- 마취가 풀려가는지 조금 얼얼하고 뻐근한 느낌이 났다. 이러다 곧 아프지 않을까 불안해졌다. 첫 번째 거즈를 뱉고 두유를 먹고 약을 먹었다. 두 번째 거즈를 물었다. 두 번째 거즈는 약하게 물고 있으라고 했는데 턱이 긴장되어있어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8:00 -- 약 먹는 간격이 네 시간은 되어야 한다고 8시에 저녁을 먹으라고 했는데 6시 쯤에 배가 너무 고팠다. 이 때 두유를 하나 먹었어도 괜찮았을텐데 그냥 참았다.
19:00 -- 누룽지를 아주 묽게 끓여서 죽을 만들었다. 주의사항에서 식은 죽을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었기 때문에 식혀서 8시에 먹을 계획이었다. 이 때 쯤 입술과 혀에 감각이 거의 돌아온 것 같다.
20:00 -- 두 번째 거즈를 빼고 식은 누룽지를 먹었다. 거즈를 오래 물고 있어서 그런지 씹는게 어색했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수월하게 밥을 먹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밥을 먹었으니 오래 걸리긴 했다. 누룽지 한 그릇을 다 먹고 혹시 배가 고플까봐 단백질 쉐이크를 한병 먹었다.
21:00 -- 저녁 약을 먹었다. 양치를 하는데 제대로 물을 뱉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치약 없이 물로만 양치를 했다. 소금 양치를 할까 하다가 입안에 엄청난 상처가 있다는걸 깨닫고 안 했다. 입안에 얼음을 물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얼음이 너무 두꺼워서 사랑니 쪽에 두기가 무서웠다.
23:50 -- 얼얼함이 조금 심해진 것 같다. 송곳니 아래쪽 턱 부분에 멍이 등 것 같은 느낌으로 뻐근하다.
발치 후 다음날
09:00 --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부은 느낌이다. 송곳니와 어금니쪽 턱이 얼얼하다. 식혀서 먹을 생각으로 누룽지를 데워놓았다.
09:10 -- 배가 좀 고파서 식사대용품을 먹었다.
09:50 -- 치과 예약 시간에 늦어서 누룽지를 못 먹고 약을 먹은 뒤 치과에 갔다.
10:30 -- 붓기가 거의 없이 잘 낫고 있다고 들었다. 소독을 받은 뒤 4천원을 결제하고 나왔다.
11:00 -- 동네 슈퍼에서 투게더 바닐라를 사서 집에 왔다.
14:50 -- 식사대용품과 누룽지를 먹고 약을 먹었다. 턱도 뻐근하지만 볼 안쪽 살이 계속 너덜너덜해지는게 좀 힘들다.
18:30 -- 거의 마실 수 있는 형태의 음식만 먹다보니까 늘 배가 고픈 상태다. 약 먹는 간격을 네 시간 이상 두기 위해서 배가 고파도 참고 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있으면 볼 살을 좀 덜 씹게 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
19:15 -- 누룽지를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19:40 -- 저녁 약을 먹었다.
21:10 -- 배가 너무 고파서 계란찜을 만들었다. 왜 진작 계란찜 생각을 못했을까..!
23:58 -- 계란찜을 먹으니까 배가 안 고파서 드라마를 보다 잤다.
발치 후 다다음날
08:20 -- 얼굴이 많이 부었다.
10:20 -- 누룽지와 계란찜을 해먹고 약을 먹었다.
14:50 -- 물을 많이 넣고 아주 질은 밥을 지어서 찬물에 말아먹었다.
15:30 -- 점심 약을 먹었다.
19:00 -- 고구마 감자 스프를 끓였다.
발치 후 4일째
10:20 -- 일어났는데 어제 아침보다 얼굴이 덜 부었다.
11:40 -- 묽은 계란찜에 밥을 섞어먹은 뒤 마지막 조제약을 먹었다.
발치 후 한 달 째
원래는 발치 당일부터도 일반식을 먹어도 된다. 하지만 입을 벌리는 것도 불편하고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에 음식물이 들어갈까봐 유동식을 먹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 부터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다. 다만 턱에 노란 멍이 들어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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