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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 사랑니 발치

배로 2020. 4. 28. 20:40

준비

이전에 사랑니를 뽑았을 때는 처음이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는 상태이므로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다.

다양한 유동식 준비

비비고 죽 10팩 — 전자렌지에 조리할 수 있는 상품들 중 가장 대용량이다(450g). 지난번 먹어봤을 때 맛있어서 또 주문했다. 당일에 못 받을 위험이 있어서 컬리에서 주문했다.
오뚜기 콘크림스프 — 매 끼니 죽만 먹으면 얼마 안 가서 질린다. 질렸을 때 한 번 씩 먹을 용도로 주문했다. 쿠팡 후기가 좋았다.
순두부, 콩비지 — 조금 아물었을 때 밥과 함께 먹을 생각으로 주문했다. 3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스크림 — 상처 사이에 낄 염려가 없는 맛으로 주문했다.
젤리 푸딩 — 유동식에 가깝기도 하고 그냥 먹고싶어서 주문했다.
계란 — 깜박하고 주문을 못 했다. 지난번 계란찜을 유용하게 만들어 먹어서 이번에도 계란은 사올까 싶다.

발치 당일
점심식사를 못 할 것을 대비해서 10시 경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었다. 12시에 진료예약을 했지만 12시가 지나서 자리에 앉아 마취 주사를 맞았다. 위아랫니를 동시에 빼기 위해서 입천장에도 주사를 맞았다. 마취 기운은 금방 돌았는데 뭔가 기기를 수리하러 온 사람이 있어서 좀 더 대기했다.
12:40 — 수술을 이 쯤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는 지난번 발치한 오른쪽과 달리 신경이 안쪽에 있고 좀 더 눌려있어서 조금 힘들 수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다. 지난번보다 더 긴장해서 고개가 계속 떨렸고 발치 중에 마취되지 않은 느낌이 조금씩 나서 무서웠다. 마지막에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옷이 축축했다. 체감 상 아랫니에만 지난번보다 두 배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실제로는 어땠는지 모르겠다. 끝나고 들어보니 마지막 조각이 나오다가 다시 들어가고 잘 안 나와서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윗니는 안 하면 안되냐고 했는데 금방 된다고 해서 진행했더니 정말 놀랄만큼 빠르게 끝났다. 결과적으로는 아랫니도 머리 부분만 제거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전부 제거해서 위아랫니 모두 무사히 발치 완료되었다.
13:10 — 이 쯤 끝난 것 같다. 약한 통증이 느껴져서 병원에서 약을 바로 먹었다.
16:00 — 첫 번째 거즈를 뱉고 두 번째 거즈를 물었다. 이번에는 18시 쯤 약을 먹어야 하는데 또 배가 고파졌다.
18:00 — 두 번째 거즈를 뱉고 죽을 먹었다. 밥을 먹던 중에 통증이 와서 중간에 약을 먹고 식사를 마저 했다. 거즈를 강하게 물고있느라 반대쪽 턱이 뭔가 이상해졌는지 입을 벌리기가 힘들다.

발치 다음날
00:17 — 계속 턱에 멍이 심하게 든 것처럼 아픈 느낌이 지속되는데 얼음 찜질을 하면 못 참을 정도는 아니지만 18시에 약을 먹었으니 다음날 아침까지 12시간이 넘게 남기도 했고, 슬슬 아픈 느낌이 날카로워 지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새벽에 아파서 깨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자기 전에 약을 먹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약을 먹는게 좀 마음에 걸렸지만 우선은 통증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이다.
07:30 —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붓기가 심하지 않다. 잇몸을 절개해둔채로 시간이 오래 걸렸어서 회복이 좀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번 보다 더 센 진통제를 처방해줬다고 했는데도 통증은 더 심하다. 뭉툭하게 뻐근한 느낌도 있지만 확실히 이빨을 뽑은 자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있는데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렵다.
09:30 — 비비고 단호박죽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데우지 않고 먹었다. 밥이 들어있는 죽보다 더 진해서 마음에 든다. 단맛이라 차가운 상태로 먹어도 디저트같고 맛있다.
11:10 — 아침 약 먹은지 4 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습관적으로 비비고 소고기죽을 깠다. 약 먹기 전에 호박죽 한 팩 더 먹고 약을 먹어야겠다. 죽을 먹다가 사랑니 뺀 쪽에 쌀이 낀 것 같아서 거울로 확인하던 중에 보니 봉합해놓은 곳 뒤쪽 잇몸이 빨갛다. 전에는 첫날부터 피딱지가 졌었는데 이번에는 좀 상태가 달라서 불안하다.
11:50 — 매일유업의 데르뜨라는 푸딩을 먹어봤다. 쁘띠첼보다 좀더 묽은 느낌의 젤리 푸딩인데 용량도 더 크고 건더기가 많아서 맛있었다. 냉장고에 넣어놨다 먹는거라서 사랑니 발치 후에 먹기 좋은 디저트인 것 같다.
14:50 — 한 시 반에 밥먹고 약을 먹었어야 했는데 낮잠을 자느라 타이밍을 놓쳤다. 배가 고파서 호박죽을 먹고 약을 먹는다. 죽의 포만감은 딱 세 시간 정도 가는 것 같다.
16:00 — 일 하다 잠깐 까먹어서 점심 약을 늦게 먹었다. 대신 저녁 약을 20시에 먹게 될테니 괜찮은 타이밍인 것 같다.
18:50 — 또 다시 배가 고파서 단호박죽을 하나 더 먹었다.
19:10 — 어차피 또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오뚜기 콘크림스프를 데웠다. 이상적인 스프만큼 진해서 마음에 들었다. 역시 유동식은 따뜻해야 제맛이다. 오늘 잘 때 까지는 배가 안 꺼졌으면 좋겠다.
19:50 — 확실한 공복 예방을 위해 데르뜨도 하나 먹었다.
21:00 — 별로 통증이 없어서 약을 조금 더 늦게 먹었다. 새벽까지 안 아프겠지.

3일차
06:00 — 위가 너무 쓰리고 아프다. 처음에는 배고픔인가 했는데 아닌 것 같다. 평소에 위는 자주 아픈 편도 아니고 처방약에 위장약도 들어있는데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다. 찾아보니 아무래도 어제 식사 후에 약을 좀 늦게 먹어서 그런 것 같다. 물을 많이 마시고 배에 온찜질을 하니 좀 나아지는 것 같다. 얼굴엔 냉찜질 배엔 온찜질... 턱쪽 볼이 많이 부었다.
08:40 — 비비고 전복죽을 아침으로 먹는다. 볼이 부은 상태에서 쫄깃한 전복을 씹으려니 좀 힘들다.
09:20 — 옥수수 스프까지 먹고 약을 먹었다. 혀에서 약 맛이 나서 데르뜨도 하나 꺼냈다. 이번에는 푸딩을 샀더니 아이스크림을 별로 안 먹게 된다. 아이스크림보다 푸딩이 나은 것 같다.
13:00 — 윗니를 뽑아서 그런지 광대뼈 쪽에도 열이 난다.
14:00 — 순두부 데운 것에 와사비 간장을 뿌려먹은 뒤 단호박죽 한 팩을 먹으니 일반식 먹은 것과 비슷한 정도로 배가 부른 느낌이다. 죽 보다 순두부를 더 살걸 그랬다. 씹지 않아도 되는 점이 아주 좋다. 점심 약을 먹었다.
17:30 — 단호박죽 한 팩을 먹었다. 여전히 턱과 광대에서 열이 난다.
18:30 — 콩비지를 전자렌지에 데워서 와사비 간장을 뿌려먹었다. 전자렌지에 콩비지 데우려다가 넘쳐서 10% 정도는 버린 것 같다. 후식으로 쓰리트윈즈 레몬쿠키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상큼하고 맛있었다. 저녁 약을 먹었다.

4일차
4일차 아침에는 3일차보다 좀 더 많이 부었다. 치과에 가서 소독을 받고 상태 확인을 했는데 다행이 잘 낫고 있다고 들었다. 감각 이상이 올 소지가 커보였다고 했는데 감각은 잘 돌아온 것 같다. 약은 꼭 안 먹어도 된다고는 했지만 밤에 많이 아플 수 있다고 해서 3일분을 더 지어왔다. 처음 약보다는 좀 순하게 처방했다고 했는데 메프솔정(부신피질호르몬제)가 빠진 처방이었다.
10:40 — 단호박죽 1팩을 먹었다.
11:00 —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침약을 먹었다.
11:50 — 매쉬드 포테이토를 먹었다. 약을 먹었는데도 아랫니 쪽에 통증이 있다.
16:00 — 배가 고파서 단호박죽 1팩과 계란 두 알을 먹었다. 좀 늦은 점심약을 먹었다.
준비해둔 유동식이 다 떨어져서 추가 주문했다. 죽은 좀 질려서 주문하지 않았다. 콘스프, 순두부, 젤리푸딩, 고구마 샐러드를 시켰다.
20:30 — 식빵 한쪽을 데워서 스프와 매쉬드 포테이토에 곁들여 먹었다. 계란 한 알도 먹었다. 볼 안쪽이 자꾸 씹힌다. 저녁 약을 먹었다.

5일차
4일차보다 얼굴 붓기는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얼굴에서 열은 난다. 턱과 광대뼈가 모두 뜨겁고 발치한 쪽 얼굴만 시뻘겋다.
09:40 — 순두부와 데르뜨를 먹고 아침 약을 먹었다. 이번에는 데르뜨 백도맛을 샀는데 맛있었다.
14:30 — 약효가 떨어질 쯤 되면 아래턱이 얼얼하게 아프다. 식빵, 스프, 고구마 샐러드를 먹고 점심약을 먹었다. 처음보다 볼 안쪽 살이 더 부어서 두꺼워진 것 같은 느낌이다.
19:30 — 순두부와 고구마 샐러드를 먹고 저녁약을 먹었다. 자꾸 볼 안쪽 살이 씹힌다.

6일차
얼굴은 별로 붓지 않았는데 늦게 일어나느라 약효가 다 가셨는지 아래턱에 좀 더 날카로운 (좁은 부위의) 통증이 있다. 광대뼈를 따라서 관자놀이까지 약간의 통증이 있는데 사랑니 영향인지 늦게 일어나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심하진 않지만 약을 안 먹고 참기에는 신경쓰이는 정도다.
11:50 — 식빵, 스프, 고구마샐러드를 먹었다.
12:20 — 아침(?)약을 먹었다.
19:30 — 점심약은 거르고 저녁약을 먹었다. 얼굴에 열은 계속 나긴 하지만 안쪽 볼살이 많이 가라앉은 듯 해서 내일부터는 밥과 국 위주로 일반식을 먹을 예정이다.

7일차
어제까지 있었던 얼굴과 관자놀이의 통증은 전혀 없다. 광대뼈와 앞볼 쪽에 열이 조금 있는 것만 빼면 거의 다 회복된 것 같다. 볼 안쪽 살도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
10:30 — 밥과 어묵국으로 식사를 하고 마지막 약을 먹었다.

8일차
이제 얼음 찜질은 하지 않고 식사도 일반식으로 한다. 대신 수술한 쪽으로는 음식을 씹지 않고 있다. 턱의 통증은 없는데 실로 묶어진 아랫니 잇몸 쪽에 통증이 있다. 약간 당겨지는 느낌도 나고 불편감이 있다. 원래 오늘 실밥을 제거하기로 했었는데 부득이하게 11일차로 미뤘다. 더 늦게 제거하는 것은 상관 없다고 한다.

10일차
약한 통증은 계속 지속되고있다. 하루 당겨서 실밥을 제거했다. 실밥 제거할 때는 아프진 않다. 저번에도 아픔은 없었다. 그냥 조금 찌르는 느낌같은게 나긴 한다. 3분 내로 끝났다. 실밥을 뽑고 나서도 일주일 정도는 수술 안 한 쪽으로 음식을 먹으라고 했다. 2주 뒤에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2주차
실밥을 뽑은 후에도 불편감이 지속되고있다. 입을 양옆으로 이 하고 벌리면 뭔가 당기는 느낌이 들고 약간 이가 썩은 듯이 아린 느낌도 든다. 사랑니가 빠진 부위에 혀를 대면 조금 덜 아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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